#1. 귓밥 vs. 귀지"누나 그거 알았어?""뭐가?""우리 집에서는 귓밥 판다고 말하잖아.""응. 그게 뭐""다른 사람들은 귀지 판다고 하더라고. 우리처럼 귓밥파개라고 안하고 귀이개라고 말하고! ㅋㅋㅋ""헐. 진짜 그러네 맞네맞네 보통 사람들 그렇게 말했던 거 같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뭐 못알아 듣진 않잖어""내 친구 못알아듣던데?" 언젠가 동생이 귓밥이라는 말을 보통 사람들이 잘 안쓴다는 걸 불현듯 깨닫고 우리집에서는 너무 익숙한 그 단어가 모두에게 통용되는 단어가 아니라고 말해준 적이 있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검색해 보니, 귓밥은 귀지의 방언 (전라, 제주, 함북)이라고 한다.외할아버지가 이북 출신이신데 어쩌면 '귓밥'은 외할아버지-엄마-우리 삼남매로 이어져 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