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대체질이 아니다. 앞에 나가서 여러 사람 앞에서 말을 하거나 노래를 하거나(사실 노래를 하는 기회는 드물지만) 하면 늘 긴장이 된다. 오늘 회사에서 상을 받게 되었다. 미리 인사부서에서 연락을 받았기에 내가 수상자 중 한명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수상을 하겠다고 사회자가 말하는 순간부터 내 이름이 불리기까지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 수상소감을 말할 때도 목소리가 떨리진 않았지만 평소에 나는 아닌 것처럼 내 스스로가 다소 어색하게 느껴졌다. 예전에는 이런 자리에서도 아주 자연스럽게 말하며 유머까지 곁들일 수 있는 사람들이 매우 부러웠지만, 요즘은 대중 앞에 서야할 때 긴장을 하는 나도 나라는 사람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 사실 모인 사람들에게는 그저 지나치는 순서의 하나일뿐, 거기 모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