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 : 상대는 생각도 않는데 가능성도 없는 일에 혼자 기대감을 품는 것을 비꼬는 말. 나는 김칫국 드링커다. 마치 소개팅 하러 나가서 본 남자가 마음에 들자 그 남자와 애 낳고 사는 생각을 하는 수준으로, 뭔가 대화를 나누거나 이런 걸 해볼까 혼자 생각하다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이미 그 일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며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어제 남자친구와 통화를 하는데 그가 경기 모처에 특별분양이 나온 걸 넣었고, 이번 주 목요일에는 용산에 나오는분양을 넣을 계획이라고 했다. 분양사 홈페이지 들어가서 메인 화면에 아파트 전경을 보니 진짜 내가 꿈꾸던 아파트였다. 내가 곧 김칫국을 마시며 “이거 만약 되면 우리 둘 다 대출을 풀로 끌어다써도 빠듯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