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최근 회사를 그만둔 동기를 만나 저녁을 함께 하는데, 그녀가 직접 그린 선인장 그림을 선물로 주었다.
다음 날, 회사 파티션 벽 한켠에 선인장 그림을 붙인 후 사진을 찍어서 동기에게 한 장, 회사를 그만둔지 한참 되셨지만 여전히 친하게 지내는 과장님 한 분께 보냈다.
과장님과 카톡을 하다가 나를 세 가지 키워드로 표현해달라고 장난스레 말했는데, 너무 퀵하게 답이 오는 걸 보고 내 주변 가까운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 급 궁금해졌다.
아래는 나와 가까운 사람들에게 수집한 나를 표현하는 키워드 데이터이고, 드래그하면 누가 한 말인지 나온다.
- 활달,진지,착함 (과장님)
- 사랑스러움,잘먹음,비타민 (남자친구)
- 커리어우먼,마이웨이,미식가 (중2때부터 친구인 교회친구)
- 열정,어리숙함,? (언니)
- 호기심,관심*,한입만 (동생)
- 욱,잘웃음,안테나 (엄마)
관심*: 가끔 관심을 필요로함 + 자기 관심이 없으면 거들떠도 안봄
연관 키워드끼리 묶어보면 크게 4개로 분류된다.
-밝은 에너지 (활달,잘웃음,사랑스러움,비타민)
-호기심 (호기심,안테나,관심)
-먹는 것과의 연관 (잘먹음,미식가,한입만)
-무언가에의 집중 (진지,커리어우먼,열정)
-기타 (어리숙함,욱)
그리고 남자친구를 포함한 친구들은 약속이나 한듯이 부정의 키워드가 없고,가족은 짜맞춘듯이 부정의 키워드를 하나씩 담아주었다.
갑자기 이런걸 왜하냐는 핀잔을 들으며 데이터를 수집하고 나 나름대로 분석해보니 꽤 재미있었다. 나도 상대방을 생각해볼 때 의외로 잘 떠오르는 사람도 있는 반면, 정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떠올리기 힘든 사람 (엄마)도 있었다.
내 스스로 작성해 본 나를 표현하는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호기심,뭔가에 꽂히면 파고듬,꾸준함
남자친구가 왜 좋은거만 적냐고 하길래 나를 표현하는 부정의 키워드도 적어본다.
감정기복,예민
당신을 표현하는 3개의 키워드는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