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주 토요일 3시간 정도 홍대에 가서 그림을 그린다. 이전에 만나던 친구와 헤어지고 주말에 함께 시간을 보낼 사람이 없어진 후 뭔가를 배우며 토요일을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늘 생각만 하던 그림을 배우기 시작한 지 3년 6개월이 지났다. 처음에는 데생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유화, 아크릴화를 주로 그리고 있다. 몇 주전 퇴사한 동기언니와 저녁을 먹던 중 (이 언니도 퇴사 직전 미술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2020년 새해부터 100일간 매일 그림을 그리는 것에 도전하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언니가 보내준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보니, 매일 주어진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개인 SNS에 인증한 후 페이스북 그룹에 그림을 올리면 되는 미션이었다. 마침 온라인 글쓰기 17기에 가입하여 매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