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자친구와 코노(코인 노래방)에 갔다.
둘 다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는 편인지라 코노에 가는 걸 즐기는 편이다.
나의 학창시절에도 오락실 한 켠에 코인 노래방이 있는 곳이 있었으나, 지금처럼 코노가 대중화되지는 않았었다.
그 당시에 노래방은 시간제로 불렀는데 노래방 아주머니에게 서비스를 부탁해서 10분씩 여러 번 더 넣어주시는 재미가 있었다. 또 제한된 시간 내에 많은 노래를 부르기 위해 1절만 부르기, 간주를 다 건너뛰는 마디 점프 사용하기, 마지막에 부를 곡은 신중하게 선택 한 후 1분 남겨놓고 부르던 노래 얼른 끄고 마지막 곡 입력하기 등의 스킬을 사용하곤 했다.
2~3년 전부터 여기저기 코인노래방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코인노래방은 1곡당 금액이 정해져 있으니까.
여유있게 간주부터 다 즐기면서 부를 수 있어서 좋다.
처음에 여기저기 생기는 코인노래방을 보면서 가격이 저렇게 싸서 장사가 될까 했는데, 코노는 가격이 부담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예전보다 더 자주 가게 되는 것 같다. 시간을 채워서 불러야 하는 게 아니라 내가 부르고 싶은만큼만 부를 수 있으니까. 나같은 사람이 많은 지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상권에서 코노를 가게되면 앞에 여러 팀이 있어 대기해야 하는 경우도 자주 생긴다.
시설도 새로 생긴 곳은 너무 좋아서 천원에 4곡 부르기가 가끔은 미안할 때도 있다.
가성비가 가장 좋은 문화생활 중 하나가 코노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