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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알고리즘이 신기하다

구르미그린달빛아래 2019. 12. 2. 08:50

요즘 유튜브를 즐겨보고 있는데 유튜브 앱에 들어갈 때 메인 홈에서 추천해주는 채널을 볼때마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주로 유튜브로 보고 듣는 건 크게 3가지이다.
-마커스,아이자야 식스티원,어노인팅 등 찬양듣기/간간히 팝송 듣기
-옆집언니 최실장,밀라논나,한혜연 슈스스 등 패션 관련 채널 구독
-워크맨 (feat 장성규)

최근에 유튜브에서 추천해줘서 내가 봤던 영상을 보면,


​1. 친남매가 부르는 Anne Marie 2002 노래
->이건 내가 앤마리 2002 노래를 검색해서 공연실황, 에드시런 기타반주에 맞춘 거 등 여러 곡을 들었기에, 2002 노래에 관심있는 한국인이고 다른 한국인들도 많이 듣고 (조회수가 168만이다 ㅎㅎ) 좋아하는 곡이니 (6.2만 like) 얘도 좋아하지 않을까? 해서 추천해준 것 같다.
뭐 이 정도 추측은 쉽게 할 수 있겠지? 실제로 오오 하는 생각이 들어 초반 1분 정도 봤던 거 같다.

방금 다시 들어가보니 강민경(feat 김필)을 추천해줬다. 김필은 몇 달 전 내가 노래 검색했었는데...! 띠용



2.내가 구독하는 채널 구독자가 시청하는 다른 채널 추천


내가 구독하는 패션채널 중 최근 영상을 많이 본 건 ‘옆집언니 최실장’이란 채널. 오늘 들어가보니 이 채널 구독자가 시청하는 다른 채널을 추천해준다. 뭐 이것도 충분히 이해 가능한 추천 알고리즘. 하지만 이 영상은 딱히 끌리지 않아 클릭하지는 않았다.

​3.무슨 근거로 나에게 추천해 줬는지 도통 모르겠는데 나의 취향을 저격하는 영상


지난 주 목요일 홈에 떴는데 영상제목(말로만 하는 자기계발은 이미 실패다)+커리어 (미국변호사)가 끌려서 이걸 보기 시작했고 아직 구독을 하진 않았지만 이날만 이 채널에서 10개의 영상을 봤다. ​



첨엔 ‘어? 내가 자기계발에 관심 많은 거 어떻게 알았지?’ 했는데 이 글을 쓰며 곰곰이 생각해보니 몇 가지 단서를 찾을 수 있었다.
1) 내가 예전에 유튜브로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나 자기계발 관련 강연 영상을 꽤 본 적이 있다-> 이 사람은 자기계발에 관심이 있군, 알고리즘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2) 이 분 30대 중반에 여자고 한국인이다->나랑 공통점이 3개나 있다! 그만큼 내가 클릭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3) 영상을 보다보니 이 분이 크리스천이었다. 같은 크리스천으로 더 관심이 가서 영상을 몇 개 더 보게되었다->내가 평소 유튜브에서 찬양을 듣기에 알고리즘은 내가 크리스천임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정리해보니 그닥 신기할 것도 없는 당연한 추천일 수 있으나 저 영상을 추천받아 보는 동안은 꽤나 신기했다.

정리해보면 유튜브 알고리즘은 계정 profile, 구독 채널 및 시청영상 history, 검색 history 등을 종합해서 추천을 해주는데 꽤나 취향 저격일 때가 많다. 이 알고리즘이 어떻게 더 발전해 나갈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