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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음

구르미그린달빛아래 2019. 12. 1. 22:48

예배를 드리고 청년부 모임을 마친 후, 남자친구와 영화를 보고 쇼핑하다가 저녁 먹고 집에 들어서니 저녁 9시 반쯤 되었다.

옷을 갈아입으면서 내 방 키보드에 뭔가 주먹밥 같은게 비닐에 쌓여있는 게 보여 보니까 랩에 쌓인 작은 주먹밥 두 알이 비닐에 한번 더 담긴 채 노란색 포스트잇을 몸에 붙이고 키보드 덮개 위에 누워있다.

‘내일아침밥.’
노란 포스트잇 위에 익숙한 엄마글씨가 보이고 고소한 참기름 향이 풍겨온다.